COP33, 왜 포항인가 … 기후 리더십과 지속 가능 도시로의 도약

  • 등록 2025.09.22 16: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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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 준비해 온 녹색전환, 산업 다변화와 국제협력 성과 쌓아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를 위한 포항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오는 2028년 11월, 198개 협약 당사국과 4만여 명이 참가하는 COP33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회의다.

 

포항시는 이번 COP33 유치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기후 리더십을 확보하고, 지역 산업구조 전환과 균형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하고자 그간 꾸준히 유치의 당위성을 쌓아왔다.

 

포항시는 이번 유치를 위한 준비가 하루아침에 시작된 것이 아니라, 지난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도시 전략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한다.

 

철강 중심의 전통 제조업에서 벗어나기 위한 산업 다변화 노력은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바이오, AI 등 미래 신산업 육성으로 이어졌고, 도시 전역을 녹지축으로 연결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탄소 도시 기반도 착실히 다져왔다.

 

이러한 축적된 경험과 성과는 COP33 유치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2021년 ‘2050 탄소중립 환경드림시티’ 선언과 함께 전국 최초로 ESG 선도도시를 표방하며, 온실가스 감축 계획 등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실질적 과제들을 차근차근 실천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항시가 ‘한-러 지방협력포럼’(2018), ‘세계녹색성장포럼’(2025),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2022~)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한다.

 

또한 포스텍(POSTECH), RIST,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과 교육·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점 역시 포항시의 큰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부터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경제포럼(WEF) 등 주요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 8월에는 UNIDO와 공동으로 ‘저탄소 철강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과 경험을 쌓아왔다. 이러한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COP33 유치와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포항시는 COP33 유치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의 기폭제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시민 참여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 글로벌 혁신허브(UN GIH) 시스테믹 혁신 워크숍(S.I.W.)‘타운홀콥’, ‘2천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 ‘환경학교 운영’ 등 지역 공동체의 참여는 이미 다수의 이행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COP33 유치 기원을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과 함께 시민 공감대 확대를 위한 토론회 및 포럼도 연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1월부터 COP33 유치 타당성 용역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며, 이후 전문가 그룹 자문 등 다각적인 검토 과정을 통해 단계별 준비 체계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갈 예정이다.

 

포항시는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으며, COP33 유치를 통해 이러한 전략을 국제사회에 확고히 하고, 동시에 지방균형발전과 대한민국의 기후 리더십 강화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COP33은 단순한 유치가 아니라, 지역과 국가가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상징적 선언”이라며 “이를 위해 관계 부처와 경상북도, 지역 정치권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hg41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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