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진료·연구·교육·산업화 기능을 두루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반려동물 의료·연구 거점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동물병원’이 탄생한다.”
경상국립대학교가 부산시, 동명대학교와 손잡고 추진하는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동물병원’ 건립 사업이 본격화됐다.
9월 22일 오후 부산 남구 용당동 동명대학교 부지 내 건립 현장에서 착공식이 열려, 반려동물 의료와 연구, 산업 발전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첫 삽을 떴다.
이날 행사에는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수의과대학 김상현 학장, 박형준 부산시장,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강경수 동명문화학원 이사장, 이상천 동명대학교 총장, 오은택 남구청장, 김정기 경동건설 대표, 대한수의사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착공식은 건립 경과보고와 기념사, 축사, 시삽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동물병원은 부지 1만 3330㎡, 연면적 9150㎡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전국 최대 규모로 건립된다.
주요 시설은 1층 응급진료센터·영상의학센터·일반진료시설, 2층 내과 진료시설(신경과·종양내과·소화기내과 등), 3층 외과 진료시설(신경외과·정형외과·일반외과·재활의학과 등)과 수술실·입원실, 4층 교육·연구 공간, 지하 1층 방사선 치료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경상남도,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를 통틀어 유일한 수의과대학을 보유한 경상국립대학교는 부산시의 펫 바이오산업 육성과 더불어 반려동물 친화적 문화를 증진하고, 부·울·경 메가시티 바이오헬스 분야 교육·연구기관을 미래 산업과 연계하는 의약학 클러스터 조성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 시설로서 부산동물병원 신축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경상국립대학교는 병원의 건립과 운영을 맡아 단순 진료 기능을 넘어 수의학 연구, 학생 교육·실습, 반려동물 산업 인큐베이팅 등 다각적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대학 반려동물 관련 학과와 연계해 전문 인력 양성, 취·창업 지원, 펫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이끌어 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2022년 3월 경상국립대학교-부산시-동명대학교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동명대학교는 부지를 기부채납했고, 경상국립대학교는 건립과 운영을 맡았으며, 부산시는 행정 지원과 정책 개발을 담당했다.
이후 사업 타당성 검토, 임대형 민자사업(BTL) 예산 확보, 실시협약 체결, 건축허가 등을 거쳐 착공에 이르렀다.
총사업비는 시설사업비 368억 원과 운영비 217억 원 등 모두 585억 원이며, 2027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동물병원은 부산·경남 지역의 반려동물 의료 수요에 대응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거점 병원”이라며 “반려동물 복지와 산업을 미래 성장전략으로 삼아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은 “이번 부산동물병원 건립은 국립대로서 공공성과 전문성을 살려 반려동물 복지, 수의학 연구, 전문 인력 양성, 산업 발전까지 아우르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부산·경남 지역 반려동물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반려동물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부산동물병원이 향후 완공되면 진료·연구·교육·산업화 기능을 두루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반려동물 의료·연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글로컬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가 지역사회에 봉사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선도하는 초광역 협력 사례의 성공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