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포항시는 지난 3일부터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세계철강협회(WSA) 등 국제기구 및 산업기관을 잇따라 방문하고, 글로벌 마이스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유럽의 주요 MICE 기관들을 직접 찾아 현장 협력을 모색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Vienna)와 벨기에 브뤼셀(Brussels)에서는 세계 주요 컨벤션시설과 MICE 지원기관 관계자를 만나, 2027년 개관을 앞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홍보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컨벤션센터(Viecon)에서는 수자네 챈트너(Susanne Chantner) 지속가능성 책임자, 게랄드 슈타이노흐(Gerald Steinlechner) 사업 개발 책임자와 국제회의 유치 전략·지속가능 경영·컨벤션센터 운영 방식 등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비엔나컨벤션센터는 오스트리아 최대 규모의 국제 전시·컨벤션 복합시설로, 유럽 내에서도 운영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한 모범적 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벨기에 브뤼셀의 복합 컨벤션시설 더 스퀘어(The Square Brussels Convention Centre)에서는 행사 운영 및 시설 관리, 지속가능한 MICE 인프라 구축 사례 등을 공유하며 도심형 복합시설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더 스퀘어는 1960년대에 문을 연 브뤼셀 컨벤션 센터(Brussels Convention Center)를 리모델링해 새롭게 탄생한 시설로, 예술과 기능이 어우러진 유럽 MICE의 상징적 공간이다.
이어 브뤼셀시의 공식 관광·MICE 통합기구인 비지트 브뤼셀(Visit Brussels)을 방문해 브뤼셀의 도시 차원 MICE 전략과 지원정책, 그리고 공공·민간 협력체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도시 마케팅 및 국제회의 유치 활동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비지트 브뤼셀의 엘리자베스 잉겔젬(Elisabeth Inghelgem) 이사는 특히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의 개관이 도시 브랜딩과 산업 전환을 동시에 견인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향후 국제회의 유치 전략 수립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대한 협력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대표단은 KOTRA 브뤼셀무역관의 임태형 관장을 만나 포항과 POEX를 알리고, 유럽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임태형 관장은 “포항의 산·학·연의 장점을 살릴 수 있을 유럽의 전시·컨퍼런스 자료를 공유하며, 향후 기회가 닿는 대로 포항과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홍보하는데 KOTRA 브뤼셀무역관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유럽 협력 활동으로 포항시는 도시산업 구조와 연계된 MICE 전략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향후 글로벌 협력과 지속가능한 운영체계 구축의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이상현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은 “이번 방문의 가장 큰 의미는 포항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MICE 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는지를 직접 보고 미래를 설계한 과정에 있다”며 “포엑스 개관 이후에도 글로벌 주요 기관들과의 협력을 이어가 포항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