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의료 취약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내 주요 의료기관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제주도는 22일 오전 도청 탐라홀에서 제주대학교병원 등 11개 자문의료기관과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5년 1월부터 도내 48개 전체 보건진료소로 원격협진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
원격협진사업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와 건강관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은 거주지 인근 보건진료소에서 화상 시스템을 통해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처방과 복약지도까지 원스톱으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와 자문의료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접근성이 제한적인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비롯해 최국명 제주대학교병원장, 박현수 서귀포의료원장, 이상훈 제주의료원장, 이광현 제주권역재활병원장, 김형준 탑동365일의원장, 김인순 대한노인회제주도연합회장, 서주란 제주시 보건진료소회장 및 도내 보건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 9월부터 시행 중인 의료취약지 원격협진사업 현장을 살펴보니, 어르신들의 일상적 의료서비스 이용이 건강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일상적 건강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이어 “제주도가 처음으로 도입하는 제주형 건강주치의 사업과 관련해 1차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 7월 시행 예정인 건강주치의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자문의료기관 대표들은 “원격협진사업이 지역주민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를 계기로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건강관리 체계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