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양양군이 철거 예정이었던 유휴시설을 리모델링해 주민 교육과 소통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며, 적극행정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군이 조성한 주민 교육․커뮤니티 공간'Study, 쉼'은 농촌 지역의 학습과 교류 거점으로 빠르게 자리 잡으며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tudy, 쉼'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체결한 농촌협약에 따른 '농촌 유휴시설 활용 지역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총사업비 4억 5천만 원(국비 50%, 군비 50%)을 투입해, 농업기술센터 내 노후시설이었던 구(舊) 유용미생물배양센터(연면적 156.9㎡)를 철거 대신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이번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행정적 난관을 유연한 판단으로 극복하며 성과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초 군은 현북면 법수치리에 위치한 폐교(현성초등학교 법수치분교장)를 활용해 귀농·귀촌인 교육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상 리모델링이 불가능하다는 문제가 발생해 사업 중단과 국비 반납까지 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군은 대안을 신속히 마련해, 노후화로 철거가 예정돼 있던 농업기술센터 내 유용미생물배양센터를 대체 부지로 선정했다. 증가하는 주민 교육 수요를 반영해 철거 대신 리모델링을 통한 교육공간 조성으로 방향을 전환했고, 이를 통해 사업 대상지 변경 요건을 적기에 충족시켰다.
이 과정에서 법적 리스크를 해소함은 물론, 철거 비용 절감과 기존 건축물 재생이라는 친환경적 효과까지 동시에 거두는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 8월 준공된 'Study, 쉼'은 화려함보다는 실용성에 중점을 둔 공간으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시청각 교육과 회의가 가능한 전용 교육장과 주민들이 편안히 머물 수 있는 실내 휴게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건물 외부에는 주민 휴식을 위한 소규모 야외 쉼터도 조성 중이다.
준공 직후인 지난해 9월부터 연말까지 농업인대학 수료식, 시군 역량강화사업 성과공유회, 작목별 연구회 월례회의, 청년·로컬비즈 간담회 등 농업기술센터 주요 교육과 회의를 전담하며 활발히 활용됐다. 이 기간 동안 약 500여 명의 주민이 시설을 이용했다.
그동안 교육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농업기술센터는 전용 공간 확보로 교육 집중도가 크게 향상됐으며, 인근의 녹색생태공원(식물원), 리얼 스마트팜, 농산물종합가공센터, 행복나눔터 등과 연계해 교육․체험․휴식이 결합된 복합 거점으로서 활용 가치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군은 2026년을 맞아 시설 운영을 더욱 본격화하고, 새해농업인 실용교육을 비롯한 주민 맞춤형 역량강화 교육과 각종 회의 지원을 통해 'Study, 쉼'을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핵심 공간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황병길 양양군농업기술센터소장은 “철거 예정이던 건물이 유연한 행정 대응을 통해 주민들의 배움터이자 쉼터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야외 쉼터 조성까지 완료되면 귀농·귀촌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양양군의 대표적인 활력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