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제주특별자치도 2023년'사회조사'원자료를 활용해 제주도민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을 분석한『제주도민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 요인과 시사점』Jewfri Brief를 발간했다.
연구에 따르면, 제주도민의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5점(여성 3.14점, 남성 3.15점)으로 중간수준을 약간 초과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0.01점 더 높았으며, 연령대별로는 30대가 3.26점으로 가장 높고, 60세 이상은 3.04점으로 가장 낮았다.
또한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도민의 행복감 또한 3.12점(여성 3.14점, 남성 3.11점)으로 중간수준을 약간 상회했으며, 여성이 0.03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31점으로 가장 높고, 60세 이상이 2.98점으로 가장 낮았다.
마찬가지로 소득수준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행복감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의 하위 차원인 생활환경, 주거환경, 일자리, 여가활동, 문화환경, 교통수단, 소비생활, 소득수준 등의 만족 요인들 가운데 주거환경(3.54점), 생활환경(3.43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으며, 교통수단(2.88점)과 소득수준(2.81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주도민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성별에 따라 그 영향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교통수단과 문화환경에, 남성은 문화환경에 대해 부(-)의 인과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교통수단, 문화환경, 여가활동, 소비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로 직결되지 않음을 시사하며, 다양한 사회적·정서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도민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변인은 월평균 가구소득이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소득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증가하는 반면, 남성은 그 반대의 경향을 보였다.
이는 경제적 안정성이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에 깊은 연관이 있음을 나타내며, 특히 소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을 개선해야 할 대상 도민에 대한 분석도 진행됐다.
분석 결과,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모두 낮은‘불만족한 불행복’군으로 분류된 집단은 혼인상태에서 기타(별거/이혼/사별), 교육수준 중졸 이하, 월평균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 기능/단순노무직의 제주도민들이었다.
이들은 개선이 필요한 주요 대상군으로, 특히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 모두 보통보다 낮은 상태였다.
또한, 삶의 만족도는 보통보다 높은 반면 행복감은 낮은 '만족한 불행복' 군으로 분류된 60세 이상의 도민들도 행복감 향상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은 앞으로도 제주도민의 다양한 삶의 지표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인 정책 제안을 통해 도민들의 행복한 삶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