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고양특례시는 예술창작공간(해움, 새들)에서 10일까지 해움의 강수빈, 새들의 방성욱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움, 새들은 2024년 8월부터 12월까지, 2기 입주작가의 창작 과정 또는 성과를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먼저, 방성욱 작가는 전시가 열리는 동안 본인의 작업실(새들 04호)를 무향실(anechoic chamber)로 탈바꿈해서 연출한다. 문자 그대로 음의 반사를 최소화한 공간으로, 외부의 소리를 차단하며 내부의 소리를 흡수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작가가 작업 과정에 느낀 일련의 감각들이 극단적인 고요함 속에서 관람객이 느끼는 순간적 이질감으로 전이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마이너스 데시벨’을 통해 다가오는 중압감, 압박감 따위의 감각은 그간 작가가 ‘노동집약적'작업을 통해 미술계에서 고집스럽게 추구해온 인정욕구와 그 주변의 괴리감을 고스란히 드러내 준다.
고정되는 기호에서 오는 격차, 괴리감 따위를 답답하게 여긴 강수빈 작가는‘해움’의 전시공간과 윈도우갤러리를 반짝이는 거울 등의 소재로 채웠다. 작가의 시선에 대입해 작품인 거울, 렌즈 속 세계의 뒤를 찬찬히 좇아보면 본능적인 감각에 쉽사리 동화될 수 있다. 장면과 언어를 독점해서 추측과 오역으로 상처 주는 일을 만들지 않으려는 마음. 그것을 소위 말하는 배려라고 감싸며 강수빈의 작품을 헤아려보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월요일을 제외한 날짜에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마지막 날인 12월 10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 소통하며 전시를 관람할 수 있는 작은 ‘클로징행사’이벤트도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