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광양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7개의 대규모 문화행사를 잇따라 개최해 고품격 문화예술 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올해 광양시의 문화예술행사는 전통예술의 정수를 선보이는 ▲굿GOOD보러가자 공연을 시작으로, 젊은 세대의 열정을 담은 ▲청소년 e스포츠 대회,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창작발레, 주민 화합을 위한 ▲광양만권 화합의 가족콘서트, 남해안 지역의 문화적 특색을 담은 ▲남해안남중권 문화예술제, 영화 애호가들을 위한 ▲남도영화제, 첨단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선보일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까지 세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펼쳐진다.
◇ 2025 굿보러 가자
‘굿보러 가자’는 2004년부터 20여 년간 총 121회에 걸쳐 진행된 국가유산진흥원의 대표 브랜드 공연이다.
해당 공연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개최지를 선정하며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왔다.
광양시는 2017년 이후 8년 만에 다시 개최지로 선정됐다.
오는 5월 29일 광양 백운아트홀에서 열리는 ‘2025 굿보러 가자 인 광양’은 무형유산과 지역 고유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전통예술 공연으로,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과 광양시가 주관하는 행사다.
이번 공연에는 ‘인간문화재’로 불리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와 지역 무형유산 전승자, 청년 예술인이 함께 무대에 올라 옴니버스 형식의 다채로운 전통예술을 선보인다.
또한 국악인 오정해가 사회를 맡아 공연의 깊이와 품격을 더할 예정이다.
전통공연예술의 진수를 담은 이번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과 화합의 장이자, 무형유산 최고 명인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문화의 장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깊이 있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광양시장배 청소년 e스포츠 대회
7월에는 청소년들의 열정과 패기를 느낄 수 있는 ‘제2회 광양시장배 청소년 e스포츠 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는 전남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종목은 FC온라인, 리그오브레전드, 발로란트 등 인기 게임으로 구성됐다.
예선은 온라인으로, 결선은 광양국민체육센터에서 치러진다.
총 500여 명의 선수단과 관계자, 관람객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양시는 대회 현장에 VR 체험, 보드게임, 사진 부스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운영해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장애인 e스포츠 시범경기를 함께 열어 사회적 가치를 더하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포용적 축제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광양시는 단순한 게임 대회를 넘어, e스포츠에 대한 인식 제고와 함께 건전한 게임 문화 정착과 진로 탐색 기반 마련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망 선수 발굴과 여가 선용 기회를 확대해 향후 대회를 전국 규모로 확장할 방침이다.
◇ 창작발레 '표류'
오는 9월 5일,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춤으로 풀어낸 창작발레 ‘표류’가 광양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창작발레 ‘표류’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 ‘2025 공연예술 지역 유통지원 공모사업’에 광양시가 선정되며 마련된 공연으로, 섬에 머물게 된 한 남자가 자연의 신비로움을 깨닫고 자연의 힘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2009년 ‘슬픈 초상’으로 대한민국 무용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실력파 발레단체 문영철발레뽀에마가 이번 공연을 맡아, 자연의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을 망각하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예술성과 메시지를 고루 갖춘 이번 무대는 발레라는 예술 형식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사색의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시민들에게도 수준 높은 현대 발레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 제8회 남해안남중권 문화예술제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광양시와 한국예총광양지회가 공동 주관하는 ‘제8회 남해안남중권 문화예술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남해안남중권 소속 시군 간 문화예술 교류를 위해 마련됐으며, 지역 간 문화적 연대를 강화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행사 기간에는 작품전시,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작품전시에는 회화, 서예, 사진 등 180여 점의 예술작품을 선보이며, 경남·전남 출신 초대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흥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간 문화적 다양성을 공유하는 ‘문화교류의 날’ 프로그램도 마련돼, 예술을 통한 상호 이해와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예술을 공유하고, 남해안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제15회 광양만권화합 콘서트
오는 9월 20일, 광양 서천변에서는 여수MBC가 주관하고 광양시, 여수시, 순천시 세 도시가 공동 후원하는 ‘제15회 광양만권 화합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공동 문화 활동을 통해 지역 간 소통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어린이부터 청소년, 청년, 어르신, 다문화가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 구성원에게 문화행사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내 문화 기반 조성과 건전한 문화 활동을 장려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으며, 광양만권 공동도시인 광양시, 여수시, 순천시 거주민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광양만권 지역의 가족, 직장, 동호회 등 3인에서 15인 이하의 팀으로, 최대 300명(15명×20팀)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선 경연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9개~10개 팀은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되며, 본선에는 초대 가수 3~4팀이 축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모든 공연 과정은 녹화되어 여수MBC TV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 2025 광양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광양시는 10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첨단기술과 예술이 융합된 미래지향적인 문화콘텐츠를 선보이는 '2025 광양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25 광양 국제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은 2023년 9월, 광양시장을 단장으로 한 경제·관광·문화·예술·교육 분야 전문가들이 오스트리아 린츠시를 방문해 맺은 교류 협력의 결실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중심지인 오스트리아 린츠시에 위치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와 함께 국내외 유수의 미디어 작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더욱 풍성해진 개막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국내 5개 대학이 참여하는 캠퍼스 프로그램을 통해 젊고 감각 있는 미디어아트, 애니메이션 창작품을 전시한다.
그 밖에도 미디어아트 포럼, 미디어아트 랩(lab) 등 미디어아트를 매개로 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색다르고 세계적인 수준의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양시는 전시 공간을 시 전역에 고루 배치해 광양시민 누구나 수준 높은 미디어아트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도시의 문화예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광양과 린츠 간 우호 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방침이다.
◇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
오는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라남도와 광양시가 주최하고 전남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남도영화제 시즌2 광양’이 열린다.
남도영화제 시즌2는 단순한 영화 상영을 넘어 지역의 문화자원과 영상예술을 접목한 체험형 영화제다.
2023년 순천에서 시즌1이 처음 개최된 이후 지역의 문화자원과 영화 콘텐츠를 결합한 로컬 영화제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번 광양 개최를 통해 전남 문화의 폭과 영화 산업 기반 확장을 동시에 도모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는 “빛과 철로 물들다”를 주제로, 광양시민광장, CGV광양, 광양문화예술회관, 광양항(스타인벡코리아 부지) 등지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은 23일 광양시민광장과 야외공연장에서, 폐막식은 27일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개최되며, 20개국 65편의 영화가 경쟁·비경쟁 부문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특별 프로그램으로는 ‘천만영화 특별전’이 준비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극한직업', '서울의 봄'의 촬영지였던 광양항 스타인벡코리아 부지에서 열리며, 감독과 배우를 초청해 관객과의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영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광양시민광장에서는 스페셜 콘서트, 체험존, 광양 특산품 오픈마켓, 무소음 디제잉 등 부대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된다.
또한, 시티투어 프로그램 ‘남도시네마 & 투어’를 통해 영화와 관광을 연계한 관람객 유치 전략도 추진된다.
특히 ‘남도, 영화가 되다!’ 프로그램에서는 광양과 남도의 역사·문화 스토리를 담은 영상을 제작하고 상영회도 함께 진행된다.
경쟁 부문에서는 국내 장편 5~6편과 단편 20편이 상영됨에 따라, 유망한 영화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이번 대규모 다채로운 행사를 유치를 통해 광양시민들에게 품격있는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전통예술부터 첨단 미디어아트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고품격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창작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광양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문화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광양시가 품격있는 문화예술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