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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대전시 전통과 창작의 만남, 소리꾼 박인혜가 들려주는 '흥보가'

연정국악원 전통시리즈 '판소리 다섯마당' 세 번째 무대, 7월 24일 작은마당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TJB대전방송이 공동 주최하는 전통 시리즈 '소리꾼×아티스트 판소리 다섯마당'의 세 번째 무대가 오는 7월 24일 오후 7시 30분, 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리꾼 박인혜가 주인공이다.

 

박인혜는 12세에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 고(故) 성창순 명창을 사사하며 소리의 길에 들어섰고, 이후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등을 전수받았다. '적벽가'는 한승석 명창 문하에서 익혔다. 중앙대학교 국악대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을 거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며 이론과 실기를 겸비한 소리꾼으로 성장했다.

 

판소리극, 창극,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업으로 동시대 판소리의 지평을 넓혀온 박인혜는 리투아니아 국제연극제 그랑프리, 이데일리 문화대상 전통 부문 최우수작품상 등 국내외 수상 경력을 쌓았다. 2021년에는 연출가로 데뷔하며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고,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후보에도 올랐다. 현재는 판소리 기반 음악극 제작소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대표로 활동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박녹주제 '흥보가'가 무대에 오른다. 박녹주제 '흥보가'는 동편제의 맥을 잇는 소리로, 간결한 사설과 진중한 성음이 특징이다. 송만갑-김정문-박녹주로 이어진 소리 계보를 전승한 작품으로, ‘놀보 박 타는 대목’을 생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에서는 주요 눈대목인 ‘제비노정기’, ‘세 박 타령’ 등을 통해 흥보의 고난과 제비의 역동적인 여정, 그리고 민속적 정서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고수는 국가무형문화재 남해안별신굿 이수자인 황민영이 맡으며, 사회는 목원대학교 교수이자 한국공연문화학회 회장인 최혜진이 맡아 판소리의 이해를 돕는다.

 

유한준 대전시립연정국악원장은 “'판소리 다섯마당'은 전통 판소리를 시민들이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사설집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라며 “이번 무대에서 소리꾼 박인혜가 선보일 '흥보가'를 통해 깊은 감동을 경험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공연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국악원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