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네방네 김형규 기자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6년 대구문화예술회관 시즌 프로그램 라인업을 12월 31일 공개했다. 공개된 라인업은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미술관, 대구사진비엔날레, 시립예술단의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서 그동안 지역 예술의 발전과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주력해왔다. 올해도 그 역할에 충실하면서 시민들의 높아진 문화적 소양과 눈높이에 걸맞은 양질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한다. 또한 개관 이후 고착된 노후 이미지를 탈피하고, 대구의 중심적인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위상 회복 및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하여 중장기 발전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 도출에 따라 명칭 변경 및 리브랜딩 등으로 이미지 혁신을 꾀할 예정이다. 또한 실험, 트라이얼을 시도하는 극장으로서 2024년 '미싱링크', 2025년 '설공찬'에 이어 7월에는 '피아노의 숲', 그리고 하반기에 신작 뮤지컬을 발표하여 대극장 창작의 맥을 이어간다.
붉은 말의 해, 새로운 한 해를 향해 묵묵히 달려 나가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2026년 계획을 미리 들여다보자.
‣ 35년간 고착된 이미지 탈피를 위한 명칭 변경 추진
‣ 차별화된 강점, 정체성 강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 연구 및 리브랜딩 전략 수립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계속해서 ‘다시 시민속으로’
1990년 설립되어 지역 대표 문화시설로 시민들과 소통해 온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10년 대극장은 ‘팔공홀’, 소극장은 ‘비슬홀’로 개칭을 한 바 있지만 ‘문화예술회관’이라는 명칭은 35년간 사용하고 있다. 현재의 명칭은 신뢰성과 공공적인 다목적 회관이라는 이미지를 주지만 1990년대 지방자치단체 문화 인프라 확장기의 표준 명칭인 만큼 행정과 업무의 연장선으로 여겨져 신규 관객 확보가 어렵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공연, 미술관의 역할과 콘텐츠 흐름을 따라오지 못해 대구 시민들 역시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
따라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변화하는 문화예술 트렌드, 시민들의 문화적 수요를 반영하고, 더욱 폭 넓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현 시점에 맞춰 고착된 관 성향의 권위적인 이미지를 벗어나고자 한다.
이미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기관의 정체성 확립과 차별화된 문화예술기관으로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하여 2025년 상반기에는 포럼을 개최했고, 하반기에는 중장기 발전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그 결과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창작, 실험 및 트라이얼, 인큐베이팅 등 공연예술, 시각예술의 전문성을 드러내고자 2026년에는 명칭 변경을 준비한다. 연초부터 변경 절차를 밟아 6월 이전에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새로운 브랜드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그에 맞춰 새로운 비전을 담은 신규 홈페이지 개편 및 이미지 혁신을 위한 리브랜딩을 펼친다.
2025년 개관 35주년을 기념하며 공개했던 ‘다시 시민속으로’라는 슬로건처럼 벽을 허물고 시민을 향하는 공간이자 전문적인 문화예술기관으로 위상을 재정립할 예정이다.
‣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 더욱 다채로운 장르, 45개/57회 공연 선보여
‣ DAC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 16개 공연으로 지역예술인 집중 주목
‣ 피아니스트 백건우 데뷔 70주년,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공연
‣ 대한민국 대표 발레단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이 선보이는 고전 명작
‣ 세계로 뻗어나가는 젊은 국악, 전통국악인 인큐베이팅 사업 'JUMP UP'
2026년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은 8개 시리즈에서 45개 공연(총 57회)을 선보이며 보다 더 다양한 장르와 대폭 확대된 공연 개수로 관객을 찾아간다.
2-1. 지역예술인지원 프로그램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ArtSpring Daegu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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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부터 꾸준히 지역 예술인들의 열정에 주목해 온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대표 기획 시리즈, ‘아츠스프링 대구 페스티벌’이 2026년 새로운 라인업으로 찾아왔다. 올해는 1월에서 6월까지 개최하며, 지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예술가들의 독주회를 비롯해 오랫동안 지역 예술발전에 구심점 역할을 해온 지역예술단체들의 예술혼을 확인할 수 있다. 기악, 성악, 오케스트라 등 이외에도 탱고, 재즈, 화이트데이 콘서트, 한국무용과 발레 해설 콘서트 등으로 장르를 확대하여 지역 예술인과 관객의 거리를 좁히고 소통의 기회를 넓혀간다.
2-2. 거장이 걸어온 길 피아니스트 백건우 데뷔 70주년, 소프라노 조수미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리사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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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열어가는 또 하나의 여정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 피아니스트 백건우 데뷔 70주년 리사이틀(5.7)이 개최된다. 이번 무대는 곧 발매될 슈베르트 신보와 궤를 같이 하며,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13번, 제20번, 그리고 브람스의 네 개의 발라드로 구성된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건반 앞에서 끊임없는 사유와 탐구를 이어온 백건우, 오롯이 ‘슈베르트의 언어’로 청중과 대화하며, 음악이 품은 진실한 침묵과 울림을 들려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소프라노로 손꼽히는 조수미(8.22)는 전 세계를 매료시킨 천상의 목소리로 데뷔 40년이 지나도록 세계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또한 그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후학을 양성해 오며, 자신의 음악적 유산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언제나 완벽한 목소리와 새롭고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끊임없이 예술적 도전을 해온 그녀가 세계무대 데뷔 40주년을 맞아 관객에 선사하는 깊은 감동의 시간을 만나보자.
2-3. 전통 공연 예술인 창작 인큐베이팅 점프업(JUMP UP)
전통 공연 예술인의 순수 창작, 재구성, 재창작, 장르 간 협업을 통해 우리 전통예술 아티스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티스트 창작곡의 무대화를 지원하기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추진하는 국악인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점프업(JUMP UP)! 2026년에도 공모를 통해 선발한 4개 단체를 대상으로 6개월간의 인큐베이팅을 진행하며, 11월 최종 경연을 통해 대구를 대표할 전통예술인 단체를 선정한다. 인큐베이팅 대상으로 선정된 팀들은 멘토와 함께 공연 창작의 노하우와 팀의 색깔, 방향성을 찾고 기존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색다른 시도를 선보이게 된다. 이에 더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의 홍보마케팅 지원을 통해 팀의 독자적인 색깔을 찾아간다.
또한 2025년 대상단체인 ‘소리빛’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표 단체로 홍보되어 해외 투어 공연 및 대구시립국악단 협연, 특별 기획공연 등이 이어져, 전통 국악인을 단순히 선정하는 것에 끝나지 않고 이들의 발전을 따라가며 후속 지원을 실시하며 우리 음악의 내일을 비출 예정이다.
2-4. 발레 명작을 선보이다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3대 발레 명작’ 유니버설발레단 '잠자는 숲속의 미녀'!(10.9~10) 샤를 페로의 유명한 동화 속 이야기를 우아한 발레로 그려낸 클래식 작품으로 고전 발레의 대표작이다. 1890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한 후 130년 이상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고전발레의 교과서’로 불리는 고난이도의 작품으로 세계적으로도 자주 접하기 힘든 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말 공연의 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12.4~5)은 볼쇼이발레단을 33년간 이끌며 러시아 발레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유리 그리고로비치의 버전으로, 전 세계 곳곳의 크리스마스를 수놓는 다양한 버전의 공연 중 가장 웅장하고도 스펙터클한 구성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차이콥스키의 낭만적인 음악 위에 다채로운 춤이 한 데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와 고난이도의 안무로 모든 관객들에게 어김없이 큰 감동을 선사한다.
2-5. 삶을 관통하는 날카로운 메시지와 메타포! 연극
인간의 본질과 존재를 탐구하는 국립극단과 함께 신작 연극 '소설의 목적'(11.26~29)을 제작한다. '태수는 왜?'(2008년), '이인실'(2014년, 창작산실 지원작), '방문'(2016년, 창작산실 지원작), '에어컨 없는 방'(2017년, 제 6회 벽산희곡상 수상작), '서교동에서 죽다'(2021년) 등을 집필하며 한국 현대사를 예민하게 들여다보며 표현하는 고영범 작가가 집필했으며, 이 작품은 미지에 땅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학자 출신 전낙청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 이민 1세대의 한 평범한 인간이 굴곡진 삶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가족들과 함께 끝내 버텨낸 시간을 따라간다.
코믹과 스릴러,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사로잡은 극단 온누리의 연극 '이웃집 쌀통'.(9.11~12) 우리 주변에서 마주하는 골목길의 일상과 개성 있는 아줌마들의 코믹한 대사들과 쌀통 속에서 나온 잘린 손가락의 공포스러움이 조화를 이뤄 골목길 코믹스릴러라는 독특한 장르의 연극을 만나볼 수 있다. 숙련된 앙상블과 개성 있는 인물들의 역동적인 캐릭터로 인간의 이기심과 본성에 대해 가볍고도 깊게 탐구할 수 있다.
2-6. 한낮의 여유로움, 클래식과 뮤지컬 맛보기로 브런치 콘서트
2025년 5회에 걸쳐 대구 관객과 함께했던 한국인이 사랑하는 마에스트로 금난새가 올해는 오후 2시에 즐거운 '금난새의 두시 데이트'(1.27, 6.9, 8.4, 9.15, 10.13, 12.22)를 선물한다. 제18회 DIMF 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명품 연기력을 확인받은 배우 김채이가 다양한 게스트들과 함께 '김채이의 두시 데이트'(5.26, 10.27)로 뮤지컬의 매력을 전한다.
2-7. 특별한 순간을 함께 ‘시즌 특화 프로그램’ 송년음악회 '뮤지컬 콘서트 – 공감'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는 뜻깊은 순간, 우리의 삶을 닮아 인생의 희로애락을 담은 송년음악회 '뮤지컬 콘서트-공감'(12.27)으로 장식한다. 뮤지컬계가 주목하고 있는 작곡가의 대표작으로 성대한 연말을 장식하는 이 공연은 뮤지컬 '루드윅', '프리다', '아가사', '스모크' 등 유수의 작품에서 음악감독 및 작곡가로 참여한 허수현의 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그가 직접 선정한 최고의 플레이리스트들을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와 목소리로 들어본다.
2-8. 국경을 넘는 음악적 교감 유네스코 네트워크 음악회
전 세계 도시들이 음악·문학·디자인 등의 8개 분야에서 문화와 창의를 기반으로 협력하는 국제 프로젝트. 대구는 풍부한 음악적 전통과 공연 인프라를 바탕으로 2017년 ‘음악 분야 창의도시’로 지정됐으며,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표 문화기관'으로서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음악을 교류하는 특별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6년에는 독일 하노버의 재즈 듀오, ‘듀오 말리키’(10.22), 벨기에 겐트의 트롬본 앙상블팀인 ‘크로스본즈 트럼본즈’(11.12)가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을 펼치며 음악도시 대구의 관객들과 음악적 소통을 나눈다.
2-9. 실험적인 극장, 트라이얼의 무대 대극장 창작 뮤지컬 신작 제작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올해 12월 새로운 뮤지컬 작품을 런칭하며 창작실험기지로서의 기반을 다진다. 대극장 신작 창작은 그동안 지역에서 쉽게 시도하기 어려웠으나, 2024년 '미싱링크', 2025 '설공찬' 등 뮤지컬의 도시 대구의 지역 창작 역량과 배우 인프라, 그리고 수도권의 창작진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꾸준히 신작 트라이아웃을 시도해오고 있다. 창작 초연을 통해 창작자에게는 경력의 발판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독자적인 콘텐츠 IP를 개발하고, 시범공연과 단계적 수정, 보완을 통해 작품성을 강화하며 수도권 중심의 공연 제작 흐름을 대구로 옮겨 제작의 주체로 도약하고자 한다.











